여행의 목적은 저마다 다르지만, 때로는 인간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먼 곳, 세상의 끝을 경험해 보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남극과 북극에 가까운 마을, 문명과 단절된 외딴 섬을 방문하는 것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진정한 모험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상의 끝’이라고 불리는 세 곳의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남극에 가장 가까운 도시인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 북극권에 가장 가까운 마을인 알래스카의 바로우, 그리고 바다 한가운데 고립된 세인트헬레나 섬으로 떠나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 남극으로 가는 길목, 세계 최남단 도시
1) 우수아이아의 특징
위치: 아르헨티나 티에라델푸에고(Tierra del Fuego) 섬
별칭: ‘세상의 끝’ (Fin del Mundo)
기후: 연중 쌀쌀한 기온 (여름 평균 10°C, 겨울 평균 0°C)
특징: 남극으로 가는 관문, 야생동물의 천국
우수아이아는 지구 최남단의 도시로, 남극 탐험의 출발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극과 가까운 만큼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하지만, 도시 주변에는 웅장한 자연 경관이 펼쳐져 있습니다.
2) 우수아이아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
비글 해협(Beagle Channel) 크루즈 투어
다윈이 탐험했던 이 해협을 따라 크루즈를 타고 떠나면 펭귄, 바다사자, 고래 등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티에라델푸에고 국립공원 탐방
험준한 산과 빙하가 있는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며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국경 지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남극 크루즈 출발지
우수아이아는 남극으로 가는 크루즈의 출발지입니다. 10~20일 정도 걸리는 남극 탐험 크루즈에 참여하면 얼음 대륙의 경이로움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알래스카 바로우(우티키아그빅) – 북극권과 가장 가까운 마을
1) 바로우(우티키아그빅)의 특징
위치: 미국 알래스카 북부, 북극권 내
별칭: ‘북극의 관문’
기후: 겨울에는 영하 40°C까지 내려가는 혹한
특징: 연중 2개월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2개월간 태양이 뜨지 않는 극야 현상
바로우는 미국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로, 원래 이누이트 부족이 거주하던 곳입니다. 현재 공식 명칭은 ‘우티키아그빅(Utqiagvik)’으로 바뀌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바로우’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2) 바로우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
북극해를 바라보는 여행
바로우의 해변에 서면 끝없는 북극해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태양이 지지 않고, 겨울에는 24시간 어둠 속에 잠깁니다.
이누이트 문화 체험
이누이트 부족의 전통적인 사냥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으며, 고래잡이 축제도 개최됩니다.
북극곰 투어
겨울철에는 북극곰이 얼음 위를 거닐며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세인트헬레나 섬 – 세계에서 가장 외딴 섬 중 하나
1) 세인트헬레나의 특징
위치: 남대서양 한가운데 (아프리카 서쪽 약 1,950km)
별칭: ‘대서양의 비밀 정원’
기후: 온화한 해양성 기후
특징: 유배지로 유명한 섬, 현대적 교통 수단이 거의 없는 고립된 생활
세인트헬레나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유배된 섬으로 유명합니다. 오랜 기간 영국령이었으며, 대서양 한가운데 외딴 곳에 위치해 있어 배를 타고 가야만 했던 섬이었지만, 2017년 소규모 공항이 개설되면서 비행기로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세인트헬레나에서 즐길 수 있는 경험
나폴레옹 유적 탐방
나폴레옹이 마지막 생을 보낸 ‘롱우드 하우스’와 그의 무덤이 있는 ‘나폴레옹의 계곡’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외딴 다이빙 스팟
깨끗한 바다에서 난파선 다이빙을 하거나, 희귀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이콥스 래더 계단 오르기
699개의 계단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섬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끝으로 가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인류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이 됩니다.
남극을 향한 모험을 원한다면? →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북극권에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경험하고 싶다면? → 알래스카 바로우(우티키아그빅)
대서양 한가운데서 유배지의 흔적을 찾고 싶다면? → 세인트헬레나 섬
세상의 끝으로 떠나는 여행, 여러분은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