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제주 프리미어 온돌 가든 2박 후기

제주도에서 아기를 데리고 가기 좋은 5성급 호텔 중 하나인 롯데호텔. 거의 수영장과 조식이 다했다.

 

출처: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1.  결제 정보

호텔스컴바인에서 4월 초 평일 호텔 직접 결제로 프리미어 온돌 가든 룸에 조식포함 해서 2박 총 820,864원에 결제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 캐쉬백 57,460원을 받아 체감가 763,404원에 결제했다. 아쉽게도 가격이 올라 지금은 절대 찾아볼 수 없는 가격인 것 같다. 신라를 가고 싶었는데 지금도 그렇고 신라는 1박에 60만원 정도인데 너무 부담스러워서 롯데로 눈을 돌렸다.

 

2. 장점

수영장인 해온이 만족도가 높았다. 당시 돌이조금 지난 우리 아기랑 같이 갔는데 추울까봐 많이 걱정했는데 물이 워낙 따뜻해서 힘들지 않았다. 수영장도 매우 넓고 키즈풀에는 물놀이 기구도 작게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도 재밌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롯데제주에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대부분이라고 직원 분이 말씀했었다. 

직원들이 과하다싶을 만큼 친절하다. 발렛은 없지만 짐도 다 옮겨주시고 들어주시고 어디를 가든 안내를 깔끔하게 잘해주셔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분실물이 있었는데 육지에 오고 며칠이 지난 후 알게되서 연락드렸더니 잘 보관해주셨고 택배로 잘 보내주셔서 너무나 감사했었다. 

조식이 맛있는 편이였다. 동선은 별로였지만 하나하나 맛있었고 종류도 적지 않아서 만족스럽게 먹었었다. 가격을 저렴하게 결제해서 그런지 몰라도 만족스러웠다.

온돌로 예약했기 때문에 기어 다니고 잘 넘어지는 아기와 투숙하기에 너무 좋았다. 카페트면 신발 신기랴 넘어지면 더러워지고 할텐데 온돌이라 걱정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여분 이불도 있어서 바닥에 깔아놓을 수도 있고 객실이 좁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수영하고 와서 수영복을 발코니에 널어놓을 수 있게 작은 빨랫대도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룸 컨디션은 그렇게 엄청 좋진 않지만 엄청 나쁘지도 않았다. 인테리어는 어차피 온돌이라서 기대를 안 했는데, 남편이 호텔 같지 않았다고 투덜거렸다. 화장실은 전통 스타일 아니고 현대식이지만 유행은 좀 지난 대리석 스타일이었다. 욕조가 있었지만 수영장에 다녀서 그런지 한 번도 안 썼던 것 같다. 

 

3. 단점

수영장이 실내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신라는 실내수영장과 실외 수영장이 연결되어 있어서 덜 춥게 이동할 수 있는데 롯데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아무래도 날이 엄청 따뜻할 때 투숙한 건 아니기 때문에 아쉬울 수 있었겠다.

풀사이드 바 메뉴의 맛은 가격만큼 맛있진 않았던 것 같다. 치킨, 쌀국수를 먹었었는데 그렇게 엄청 맛있진 않고 평범했었다. 

뷔페인 더캔버스의 동선이 나쁘다. 음식 가지러 다니는 시간에 너무 소요하게 된다. 넓지만 양쪽 대칭으로 되어 있어서 원하는 음식이 반대편에 있으면 생각보다 많이 돌아다니게 된다. 

역시나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다. 신라보단 저렴한 것 같은데, 요즘은 가격이 올라서 여유로운 편이라면 돈을 보태서 신라를 간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긴 하다. (나도 다음엔 신라로 가볼 예정!)

지은 지 오래되다 보니 인테리어를 생각한다면 그랜드조선같은 데에 비해선 많이 밀릴 것 같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구와 테라스 샷시, 유행이 지난 대리석 스타일 화장실이 생각보다 룸 자체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긴 한다. 

 

4. 총평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항상 비교되는 제주신라는 안 가봐서 롯데호텔만 두고 보면 난 괜찮았다. 아기가 있는 집에는 롯데호텔 추천할 것 같다. 단점은 아니지만 결혼기념일로 방문한다고 미리 메모 남겼었는데 서비스는 몰라도 하다못해 축하 메시지 하나 없는 건 좀 아쉬웠다. 웬만한 호텔들 기념일에 방문하면 약간의 서비스는 배려해주시기도 하니까 좀 아쉬웠지만 호텔 측 배려일 뿐이고 어쨌든 나는 좋았다. 하지만 안 가본 다른 중문의 5성급도 방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