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프인 친구와는 각각 출산 후 만나기가 더 힘들었었는데 친구가 숙박대전으로 하이원리조트에 가는데 방이 남는다고 따라가게 됬다. 간김에 워터파크도 가기로 했는데, 나랑 우리 애기는 워터파크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과연 어떨지 정말 기대했었다. 아무 기대 없이 떠난 정선에서 첫 워터파크인 워터월드는 아기데리고 가기 좋은 곳이었다.
1. 기본 정보
위치 |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길 175 |
영업시간 | 10:00 ~ 17:00 |
입장료(작성일 기준, 22.06) | 네이버 예약가 22,000 |
2. 장점
나는 4월 중순 토요일에 방문했었고, 입장료는 네이버 예약 기준 16,500원이었다. 진짜 너무 저렴해서 멀지만 않았다면 많이 갔을 것 같다. 그리고 정말 전체적으로 깔끔, 깨끗하다. 시설이 생긴 지 얼마 안된 것으로 아는데, 일단 입장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는데 바닥이 하얀색 대리석인데 정말 깨끗했다. 먼지 하나 없다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면 락커룸과 씻는 곳이 나오는데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계속 청소 관리를 하시는 건지 아주 깨끗했다. 캐리비안베이 이런 곳이랑 비교하면 분명히 실망하겠지만, 나는 사실 큰 기대를 안 했고 깨끗하고 애기가 즐겁게 놀면 그만이다는 생각이었는지라 매우 만족했다.(어차피 나는 물을 무서워하니까 과격하게 놀지 않아도 남들만큼 즐겁다!) 파도풀, 유수풀, 물이 쏟아지는 놀이터 같은 곳(?)에서 거의 놀았다. 취학 전의 작은 아이들이 놀기에는 정말 수준이 딱 맞는 듯하다.
푸드코트에서 먹은 음식이 다 괜찮았다. 그렇다고 엄청 맛있다는 아니고, 그냥저냥 냉동 맛이지만 괜찮았다는 건데, 알고 보니 명찰에 풀무원이라고 써있는 걸 보니 풀무원에서 하는 것 같다. 물놀이 후 먹는 간식은 진짜 근데 뭘 먹어도 맛있긴 하다. 우리는 맥주랑 떡볶이, 피자, 우동을 먹었고 아기들도 잘 먹어줬고 음식 먹는 곳도 깨끗했다.
무엇보다도 직원분들이 하나같이 정말 너무 친절하셨다. 입장할 때 도와주시던 여직원분이 인상이 좋고 환하고 예쁘고 친절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내가 깜빡하고 화장품 파우치를 잃어버린 걸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알아서 바로 내려가니까 그 분이 다시 들어가서 찾아보시라고 바로 도와주시고, 락커룸 쪽에 내려가서 분실물 없냐고 여쭤보니 거기 계신 분들이 서로 못 봤냐고 계속 물어봐주시면서 찾아주시려고 노력했는데 못찾았다. 못 찾았어도 너무 고맙고 친절해서 여기는 정말 좋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파우치는 집에 돌아와서 어딘가에 껴있던 걸 찾았다(애엄마는 기억력이 나쁘다).
3. 단점
서울 기준이지만 멀다. 우리는 주로 속초를 많이 다녔었는데, 체감상 더 많이 먼 것 같다. 가는 길에 구간단속도 꽤 많아서 더 빨리 갈래야 갈 수도 없다. 워터파크 하나만 보고 갈 곳은 아니고, 하이원 놀러간 김에 가는 곳이 맞을 거다. 캐리비안 베이는 안가봤지만, 얘기만 들어도 비교 불가일 듯 하다. 제대로된 물놀이를 하려면 실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수풀이 굉장히 짧다. 나는 수영을 잘 못하니까 둥둥거리면서 다니는 게 재밌었는데, 유수풀이 짧아서 금방 도니까 금방 질렸다. 그리고 2층에 있던 투명풀은 좁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지도 못했고, 밖은 너무 추워서 못 나갔다. 지금은 아마 열려있을 것이다.
썬베드 수가 너무 적고, 짐을 마땅히 둘 곳이 없다. 돈이 있어도 빌릴 수가 없으니 그냥 기둥 이런 곳에 가방을 둬야 한다. 참고로 나는 핸드폰 뒤에 카드를 꽂아서 다니고 방수팩을 해서 귀중품은 없었기에 막 두고 다녔다.
그리고 산 중턱에 있다 보니 초보자는 운전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워터파크는 그나마 비교적 초입이지 호텔이나 숙소는 경사가 더 심해서 운전초보는 비추천이다.
3. 총평
하이원 콘도(여기도 깨끗하고 좋음)나 호텔에 놀러가는 데 아기가 있고 물놀이를 간단히 하고 싶다면 정말 추천한다. 시설 깨끗해서 아기 데려가기 좋고, 물놀이 수준도 딱이다. 아마 나는 언젠간 또 갈 것 같다. 맨날 바다만 좋아해서 바다 근처로만 놀러 다녔는데, 하이원 다녀와서 처음으로 산캉스(?)도 좋은 걸 느꼈다. 하지만 진정한 물놀이족은 캐리비안베이(나도 가봐야지!) 가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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